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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_ 여덟 개, 그림자의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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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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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
2012년 /

소재 : 모터,라텍스,젤왁스,풍선,자작나무

크기 : 300x300x1010,570x570x430, 470x470x970mm

아마 5살 정도였을 때였다. 엄마와 함께 목욕탕을 갔다. 그곳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한 여성을 보게 되었는 데 목욕관리사 아주머니가 누워 있는 여성의 몸을 벗겨내고 있었다. 그 장면에서 나는 한곳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때 당시에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내 신체의 변화가 느껴졌지만 변화를 감지하면서도 흔들리는 가슴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 기억은 성인이 된 나에게 외상적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그 당시 나에게 일어난 신체의 변화는 어머니의 훈육(객관적 현실)을 통해 부정되었다. 기억에서도 아주 희미했다. 이후 성인이 되어 남근기에 대한 자료를 접하면서 나에게 외상적 사건으로 남아있던 희미했던 기억은 정확히 구조화 되었다. 정상적인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끄러움의 감정과 부정으로 다가왔던 객관적 현실은 긍정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한 가지 교차치점 을 발견한다. 성인이 된 나는 가슴의 움직임에서 성적 매력을 느낀다. 야한동영상을 볼 때도 내가 원하는 성적 매력이 포함되는 영상을 찾게 된다. 이것은 성인사이트의 카 타고리 속에서 성적 패티쉬에 대한 타이틀은 더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모든 사람이 남근기 시절과 교차지점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어린 시절 처음 체험하게 되는 성적인 신체변화와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은 상당히 충격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성인이 된 후의 성적 취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의 욕망은 성적욕망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단순한 성적욕망이 해소되길 바라지만 완벽히 해소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충족되지 않는 욕망들은 우리가 자라면서 다른 행위로 이동한다. 그렇게 변형된 성적욕망들은 인간의 문화를 창조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시대 우리의 욕망들은 너무도 무수히 많이 우리를 갈등하게 한다. 무수히 많은 욕망으로 무수히 많은 욕망 속에 나는 우리의 뿌리를 되돌아봄으로써 욕망에 대해서 깨어나는 시각을 제안하고자 나의 개인적인 욕망의 뿌리를 아이콘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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